1년 만에 휘발유 1800원대… 제주 기름값 '들썩'

1년 만에 휘발유 1800원대… 제주 기름값 '들썩'
국제 유가 상승 흐름에 제주 기름값 두달째 상승세
작년 9월 이후 이달 6일 휘발유 평균가 1800원 돌파
8개월 만에 1700원대 진입한 경유 가격도 계속 올라
정부, 내달 말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 5차례 연장
  • 입력 : 2023. 09.06(수) 15:41  수정 : 2023. 09. 08(금) 08:54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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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 상승 흐름에 따라 제주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년 만에 리터(ℓ)당 1800원대를 넘어섰다. 사진은 제주시내 한 주유소.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 기름값이 두달 연속 상승세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 흐름에 따라 제주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년 만에 리터(ℓ)당 1800원대를 넘어섰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원 오른 1800원을 기록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서울(1833원) 다음으로 가장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751원)보다 49원 높았다. 최저가는 1740원, 최고가는 2000원였다.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9일(1811원)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국제유가 하향 조정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 등으로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며 올해 1600원대를 유지해오다 올해 7월 1일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원 오른 리터당 1729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642원)보다 87원 높았다. 최저가는 1650원, 최고가는 1880원였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6월 2200원대까지 치솟았던 경유 가격은 올해 7월 1일 1406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8월 29일에는 1714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18일(1700원) 이후 8개월여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다시 오른 것은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8월 다섯째 주(8월 27∼31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8달러 상승한 배럴당 8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0.3달러 오른 103.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1.9달러 오른 121.3달러였다.

보통 국제유가 등락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에 가격이 반영되는 만큼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따라 국내 석유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대한석유협회는 전망했다. 다만 경유 대비 휘발유 가격의 상승 폭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지난달 말까지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비에 대한 서민 부담이 커지던 지난 2021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까지하면 5차례에 걸쳐 연장됐다.

그간 휘발유에 대해서는 유류세를 국제유가 흐름 등에 따라 20%→30%→37%→25%으로 인하 폭을 조정해 운용해왔고, 경유와 LPG부탄에 대해서는 기존 유류세 37% 인하 를 그대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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