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박물관 건립 추진 적정"… 예산 확보는 과제

"제주어박물관 건립 추진 적정"… 예산 확보는 과제
19일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 열려
건립 총사업비만 약 300억... 국비 확보 방안 검토 필요
  • 입력 : 2023. 09.19(화) 16:59  수정 : 2023. 09. 21(목) 14:1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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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유네스코 지정 소멸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육성을 위한 제주어박물관 건립 추진이 적정하다는 타당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건립사업 총사업비로 약 300억원, 연간 운영비는 31억여원으로 추정되면서 향후 추진시 예산 확보는 풀어야할 과제로 제시됐다.

19일 제주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제주어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용역진은 이날 보고서(안)에서 제주어박물관 건립사업 타당성 분석 결과 재무적 타당성은 미흡하지만 편익/비용 비율(B/C)이 1.0172로 경제적 분석기준 1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사회적 편익을 고려한 경제적 타당성은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박물관 건립 추진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용역진은 건립기본구상(안)에서 '제주어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컬 언어박물관'을 제주어박물관의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지속가능한 제주어 문화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제주어에 대한 사회문화적 가치 공유 ▷제주어 박물관의 전문성 강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세계인 참여 확대를 추진 방향으로 제안했다.

용역진은 또 연면적 4200㎡(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시·수장·교육·연구·사무·관리·부대·편의·공용공간 등이 담길 건축계획(안)을 제시하며 박물관 건립사업의 총사업비를 301억7900만원(공사비, 부대비, 용지보상비, 예비비 등 포함)으로 추정했다. 제시된 건립 부지 후보지는 롯데시티호텔 뒤 공영주차장 부지, 연동 교차로 인근, 민오름 북측, 한라도서관 북측, 민오름 동측 등 5곳이다.

운영체계는 분석 결과 제주어박물관 사업소를 설립해 직접 운영 방식이 바람직하며, 조직 및 운영인력은 1관장 3과 체제(운영지원과, 전시교육과, 연구보존과)로 관장과 학예사 등 총 22명이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안)에 담긴 단계별 운영조직 계획안은 제주어박물관 건립추진TF를 구성해 2025년 8월까지 기획 및 설계단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 1월 개관을 목표로 개관준비조직을 구성하는 계획으로 짜여졌다.

이 과정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및 공립으로 추진시 문화체육관광부의 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등의 절차가 난관으로 꼽힌다. 때문에 장기적 로드맵 속 건립을 위한 도의 추진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향후 예산 확보와 직결되는 박물관 주체에 따른 성격 규정도 관심사다. 일단 용역진은 국립과 공립 제주어박물관 추진 방안을 함께 제시하면서 중앙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통해 국비 확보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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