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윤의 편집국 25시] 후쿠시마 오염수 여파

[이태윤의 편집국 25시] 후쿠시마 오염수 여파
  • 입력 : 2023. 10.05(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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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횟집을 운영하는 지인은 요즘 걱정이 깊어졌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손님이 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평소 해산물을 즐기는 한 친구도 고민이 많아졌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문제가 없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군침만 삼킬뿐 선뜻 해산물에 손길이 가지 않아서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5일부터 시작한다. 2차 방류도 1차와 마찬가지로 7800t 분량을 해수로 희석해 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오염수 총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된 오염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강조하며 수산물 촉진 홍보를 실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응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9일간 진행한 1차 방류를 통해 오염 처리수 약 7800㎡를 내보냈다. 1차 방류 이후 제주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도민 불안 해소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생산 및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산물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참으로 속상한 일이다. <이태윤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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