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어려워도 내년 제주 살림살이 7조원 대 유지"

오영훈 "어려워도 내년 제주 살림살이 7조원 대 유지"
5일 출입기자간담회서 제주 현안 관련 입장 표명
지방채 15% 이내서 관리… 도민 소비 진작 호소
장모상 원희룡 조문 15분 차담… UAM 관련 설명
  • 입력 : 2023. 10.05(목) 16:45  수정 : 2023. 10. 08(일) 18:4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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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갖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일보] 오영훈 도지사가 내년 제주 살림에 대해 더 이상의 세출 조정 없이 예산 7조원 시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5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세출 구조조정으로 2300억원가량을 조정했지만 예산 7조원 시대는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지사는 "2300억원의 세출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추가적인 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내년도 예산은 7조원 시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소폭이나마 올해보다 증액 편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채무관리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지방채 발행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15% 이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줄어든 내년 예산 속에서도 1·3차 산업과 사회복지 예산에 대한 감축은 없이 '도민이게 힘이 되는 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기 시작했고 한국은행 제주본부 자료 등에 따르면 4개월 만에 경기가 반등세로 좋아지고 있다"며 "반면 제주도정이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뉴스 등으로 도민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된 것 같은데 소비심리가 회복돼 관광산업과 건설업 등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이 소비도 진작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 들불축제와 관련해서는 불을 놓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오 지사는 "변화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축제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제주시가 조금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특히 산불 발생이 많은 시기이고 혹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도지사로서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불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또 이날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됐다가 대전 골령골에서 유해가 발굴된 고 김한홍 씨의 유해 봉환식과 관련해 "앞으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등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대전 골령골에 대한 추가 확인 작업이 진행되면 더 많은 분들의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장모상으로 인해 제주에 머물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만남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관심이 쏠렸다.

오 지사는 "조문을 가서 15분가량 차담을 나눴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사업에 대한 설명했고 제주의 의지도 전했다"며 "제2공항이나 정책적인 이야기보다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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