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리가 최적지"… 20년만 한국 개최 APEC 유치전 가열

제주 "우리가 최적지"… 20년만 한국 개최 APEC 유치전 가열
12월 개최지 공모 앞두고 제주·경주·인천·부산 등 유치전
서명운동·캐릭터로 지지 호소…시설 등 지자체별 강점 홍보
  • 입력 : 2023. 10.09(월) 09:39  수정 : 2023. 10. 09(월) 15:54
  • 연합뉴스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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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위원회 발족. 연합뉴스

'2025 APEC 정상회의는 반드시 우리 고장에서'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천여명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은 물론 지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 12월 개최 지역 공모를 앞두고 9일 현재 제주와 경주, 인천, 부산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지역 행사장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행사장 등을 돌며 잰걸음으로 최적지임을 호소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염원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온라인 서명 채널도 개설해 국민 참여를 유도하며 현재까지 14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12월 정상회의 유치지원서를 낼 때 경주 개최를 염원하는 100만인 서명지를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지자체 25곳으로부터 경주 유치 지지 선언도 끌어냈다.

경주는 충분한 숙박시설과 대규모 회의장, 대구·김해공항과 KTX 역 등을 통한 접근성, 세계적인 문화유산도시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기원. 연합뉴스

제주도는 사회단체와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제주유치 추진단'을 꾸려 제주 개최 당위성, 유치 전략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7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도민과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제주는 또 대표적인 상징인 한라봉과 돌하르방에 제주 고씨·부씨를 연계해 '고르방'과 '부라봉' 캐릭터도 개발해 유치 홍보 캠페인에 활용하고 있다.

유명 인사의 릴레이 챌린지, 사회관계망(SNS) 응원 캠페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는 충분한 숙박시설·회의장 등 기반 시설은 물론 생태·평화·친환경, 공항 접근성 등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기원. 연합뉴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서명 운동과 조형물 제막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APEC 정상회의와 인천고등법원·해사전문법원 유치를 위해 지난 5∼8월 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112만160명의 참여를 끌어냈다.

또 서명운동 추진 결과를 국회와 외교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인천 유치 결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시청 앞 애(愛)뜰광장에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도 제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을 방문해 사무총장에게 회의 유치 의사를 전하는 등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 부산도 재차 도전을 위한 유치 당위성 논리를 내부적으로 다듬고 있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오는 11월 말 결정되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 내년 초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2005년에 이미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연 경험이 있고, 대형 국제회의를 개최할 역량과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이 모이는 연례 회의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인 202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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