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하)도민 참여형 도시녹화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하)도민 참여형 도시녹화
도시숲 조성·관리, 민·관 협력 필수… 녹색도시 제주 앞장
  • 입력 : 2023. 10.31(화)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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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아라동 달무교차로 주변에 조성된 기후대응도시숲. 김도영기자

생애 주기별 1인 1 내 나무 갖기 운동 등 도민 참여 독려
기업·산림·환경 단체 등과 협력 강화 도시녹화 활성화
5년 600만 그루 나무 심기… 2만6100t 탄소 흡수 선봉

[한라일보] 우리나라는 과거 황폐했던 산림에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를 추진해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당 나무량이 1967년 10㎥에서 1987년 31㎥, 2007년 98㎥, 2019년 161㎥로 크게 증가했으며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259조원, 국민 1인당 약 499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후 위기의 시대인 2023년은 유일한 탄소흡수원인 산림을 보전하고 지켜내 전지구적인 기후 변화에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개인 또는 행정의 영역에서만 진행할 일이 아니라 모두가 나서 새롭게 나무를 식재하고 관리하며 산불 예방, 산림훼손 방지 등 '숲 지키기'를 통해 '민·관 협력 숲 지키기' 체제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시민 참여형 도시녹화 추진=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기관 주도의 도시숲 조성뿐만 아니라 민간 거버넌스를 활용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억5000만원의 도비를 투입해 9만1000그루를 식재하는 시민 참여 도시녹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내 나무 갖기 ▷나무 나눠주기 ▷나무은행 ▷마을정원 만들기 등이며 세부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생애 주기별 1인 1 내 나무 갖기 운동 확대 추진 ▷가정정원 가꾸기, 화단 조성, 옥상 녹화 등 푸른 도시 가꾸기 추진 ▷범도민 무료 나무 및 반려식물 나누어주기 캠페인 행사 전개 등이 있다.

특히 기존 행정기관 중심의 숲 조성·관리 방식에서 행정·재정적인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민간 참여를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조경 및 숲 관리, 꽃피는 제주 만들기 사업 등 주민과 함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지구, 택지 조성지 등 개발사업지에 민간부문 수목을 식재하고 도민참여형 도시숲 사랑 캠페인 전개 및 언론홍보 강화를 통해 도시녹화운동의 필요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제주도는 주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도시녹화운동 확산을 위해 시기별, 대상별, 테마별 전개를 위한 연중 캠페인을 실시하고 도시숲 조성에 민간 참여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기업들이 도시숲 조성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대상 홍보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참여 기업에게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홍보와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또 수목 기증, 관리 단체 지정 등 시민 참여 운동을 전개해 도시숲 조성·관리에 제주도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정원 조성과 시민가드너 과정 등 정원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도민 홍보 캠페인 연중 진행… "개인·단체 동참을"=제주도는 6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 확산을 위해 홍보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봄철 식목일을 전후해 '도민과 함께하는 나무 심기'를 추진하고 도·행정시 및 나무심기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해 합동 나무 심기 행사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과 기관, 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도민들이 6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언론 홍보와 SNS 홍보 등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각 매체 별 특성에 맞게 카드뉴스, 웹툰,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나무 심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산림조합, 임업인총연합회, 산림 기능인 등 산림과 환경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상시 협력체계를 마련해 방치된 공한지 등을 활용한 도민 참여형 자투리 땅 나무 심기 등도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5년간 6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 추진을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행정시별로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재정 조기집행을 위한 사업별 대상지 확정, 조기 설계 및 발주 등을 실시하며 나무 심기 우수 기관과 단체, 학교, 마을, 개인 등을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특히 도민 중심의 제도 운영과 산림 관리를 위해 법과 조례 등 지원 강화제도를 발굴·개선해 산림서비스를 확대하고 민간 보조금 사업 신규 발굴 들 산림의 기능을 다방면에서 연계할 계획이다. 산림 공간 정보에 대한 통합 관리와 공공데이터 이용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산림 공간정보 통합관리 및 산림 공공데이터 제공 이용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또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및 산림재해 선제적 대응을 위해 산불 피해 저감을 위한 숲 가꾸기를 통해 탄소흡수원 능력을 제고하고 드론을 활용한 산림 보호와 산지 관리 등 스마트산림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임도 설치, 사방 사업 등을 통해 산불 재해를 최소화하고 드론 예찰을 통해 스마트한 산불 예방 및 산림 보호를 실시한다.

도민들의 생활권 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녹지를 확충하기 위해 미세먼지 차단, 바람길 숲 조성과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학교 명상숲과 복지지설 나눔숲을 조성을 통해 주민의 생활 복리 증진을 꾀하고 있다.



▶녹색도시 제주 실현 총력=제주도의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는 숲의 다양한 혜택이 도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자연과 더불어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도시숲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숲은 도민들에게 걷기, 운동, 휴식, 치유를 위한 녹색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대기오염과 열섬현상, 소음을 감소시키고 공기를 정화시키며 빗물 투수층이 넓어져 도시홍수를 예방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는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264억원과 도비 399억원 등 총 663억원이 투입돼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만6100t의 탄소를 흡수해 승용차 1만875대의 배출가스를 감축하는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녹색도시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제주의 도시가 활력과 생명력을 유지하도록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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