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조성사업 가능할까

제주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조성사업 가능할까
제주도의회 농수축위원회 강성의 의원 간담회서 '우려'
350억원 예산 투입… 비용 문제, 운영·관리 등 미지수
  • 입력 : 2023. 10.31(화) 16:52  수정 : 2023. 11. 01(수) 13:2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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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추진 이후 운영·관리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31일 도의회 의사당 소통마당에서 '제주형 스마트클러스터 조성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을 비롯해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 아쿠아프로(주) 윤지현 대표 등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조성 사업에 대한 양식업자들의 공감대 형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운영·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등 현재 제주도 양식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사업은 2025년 12월까지 사업비 3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7만3261㎡ 일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 시범단지와 배후부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배후부지에는 스마트양식 시범단지 운영 성과를 토대로 대량 양식시설, 가공·유통,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관련 기관·업체가 모이게 될 예정이다.

관련 용역진은 이날 스마트양식 클러스트 조성시 양식 어가의 입식량대비 생산량을 예측하고 생산 시기별 출하단가, 예측 및 양식장 규모별 적정생산량 정보를 제공하고 계획 생산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방지 등 기존 넙치 공급시장의 교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성의 의원은 "제주도는 국내 제1의 넙치 생산지로서 전국 생산량의 49%를 점유하고 있고, 최적의 넙치 양식 조건을 보유한 '넙치의 메카'이다"면서도 "그럼에도 도내 양식시설은 노후화되고 최근 경영비 상승으로 인해 양식장 경영난이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강 의원에 따르면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국도비 300억원, 배후부지에 국도비 50억원 등 총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사업대상지인 행원리 어촌계 및 마을주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도내 양식업자들의 애로사항 및 주민의견 수렴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된 이후 운영관리에 대한 막대한 비용문제와 운영관리에 관한 전문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등 도내 광어양식장에 기술블럭을 통한 현장보급이뤄 질지도 미지수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스마트팜과 마찬가지로 도내 스마트양식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도내 전문인력 양성에 관한 내용은 전무하다"면서 "제주형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관련 사업은 11월 해양수산부 기본계획에 대한 심의 이후 12월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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