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은 나부터

[열린마당] 청렴은 나부터
  • 입력 : 2023. 11.07(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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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건설과 서무로 발령받아 서무, 회계 업무를 처음 하면서 청렴은 늘 나에게 결재라는 이름으로 다가왔다.

사업별로 지출에 첨부되는 서류들은 각종 물품 구입, 용역에 따라 최소 2~3건에서 8~9건 정도까지 많았고, 늘 회계실무 매뉴얼을 읽으며 하나라도 놓칠까 노심초사하며 지출했었다. 사실 처음엔 견적서랑 완료서, 사진 등 간단한 서류만 있으면 될 거 같은데 수많은 서류를 첨부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담당자들이 지출 서류를 누락 했을 때마다 수정 요청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헤매고 있을 때, 회계 부서에서 근무했던 팀장님의 경험담이 내겐 큰 힘이 되었다. 팀장님께서 회계 담당자일 때 원리원칙대로 업무를 처리해 직원들에게 많은 원망을 들었는데, 비록 욕을 먹더라도 원칙대로 처리해야 나중에 사업 담당자들에게 문제가 안 생긴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매년 큰 규모의 회계 담당 공무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 회계 업무를 맡고 있는 나로서는 어떻게 횡령할 수 있었을지 의구심이 들지만, 지방재정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개개인의 청렴도 문제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비록 최근엔 팀장님을 본받아 원칙대로 업무처리를 하여 깐깐하다는 말을 듣기는 하지만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업무를 한다면 청정 서귀포시를 끌어 나가는 청렴 일등의 서귀포시청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김주연 서귀포시청 건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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