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서 민간 위성 군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제주 해상서 민간 위성 군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4일 오후 2시 서귀포 해상서 군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 성공
탑재된 SAR 위성 한화시스템이 개발… 궤도 안착 및 통신 오후 8시 확인
제주도 우주기업 투자 유치 기대감… 도정 주요 정책과 연계해 지원 총력
  • 입력 : 2023. 12.04(월) 15:50  수정 : 2023. 12. 06(수) 09:01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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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귀포시 해상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이상국기자

[한라일보] 제주해상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민간 실용 위성과 군의 고체추진 발사체가 우주로 발사되며 향후 제주가 민간우주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민간기업인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이 제작한 위생을 탑재해 실제 발사가 진행됐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더미 위성을 탑재했던 시험발사와 달리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 투입에 성공,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한화시스템이 자제 기술로 개발한 SAR(합성개구레이다, Synthetic Aperture Radar)로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 부문 사업 대표는 "위성이 정상궤도에 안착 후 지상국과 통신이 이뤄지면 성공으로 볼 수 있으며 4일 오후 8시쯤 최종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위성 발사를 계기로 제주에 본격적인 우주기업들의 투자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인 하원테크노캠퍼스 내에 위성개발제조(AIT) 센터를 중심으로 한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현재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사전절차를 마쳤다.

제주도는 이번 해상발사 경험을 통해 그동안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위성을 발사해야만 했던 수요를 제주가 가져오게 되고 이를 통한 기업 유입 및 투자 유치 등 부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제주에서 역점적으로 지원하는 민간 우주산업 이 위성데이터 활용 분야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한화우주센터에서 양산되는 관측위성을 제주 농업, 환경관리 등의 분야에 활용하고 통신위성은 제주의 미래 신산업인 도심항공교통(UAM) 산업과 자율주행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한화시스템이 쏘아 올린 소형 SAR 위성은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의 기술력을 국산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위성 발사로 대한민국 민간우주산업의 최적지가 제주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만큼 앞으로 제주가 민간우주산업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한화시스템은 물론 관련 기업 투자 유치 및 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귀포시 해상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이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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