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26)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26)청소년기 척추측만증
급 성장기 우리 아이, 갑자기 척추 모양이 이상하다면
  • 입력 : 2023. 12.06(수) 00:00  수정 : 2023. 12. 08(금) 09:12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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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원인·증상 없이 발병
육안으로도 쉽게 발견 가능
바른자세·신체 활동으로 예방

[한라일보] 청소년기는 우리 몸의 변화가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 중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급격한 성장기에 주의를 요하는 질환 중 하나로, 연령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약 2~3%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 다이어리는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현정 교수의 자문을 받아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에 대해 알아본다.

이현정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3차원적으로 변형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 아닌 C 혹은 S 자 형태로 휘어져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척추기형, 신경근골격질환과 같은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병한 경우를 말한다.

▶증상은= 대부분의 환자는 무증상이지만, 일부 청소년은 드물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등의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므로 통증을 심하게 호소할 경우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척추측만증을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하며, 측만 각도가 80도 이상으로 심해지게 되면 폐 기능의 감소가 일어나, 운동 중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의 신체 모습에 예민한 청소년기인 만큼 외관상 변화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어떻게 척추측만증을 확인할까= 척추측만증은 눈으로 봤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의 차이, 척추의 비정상적인 굽힘, 견갑골의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온 모습, 골반 높이 차이 등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간단한 선별검사 방법은 아동을 똑바로 선 자세에서 등을 90도 정도 앞으로 구부리게 하고 환자의 뒤쪽에서 관찰하면 등이 휜 것과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온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학교나 가정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의심이 될 때에는 병원으로 내원하여 나이, 초경 유무, 엑스레이 검사 상 각도, 골성숙도 등을 통해 척추측만증이 진행할 가능성을 살피고, 정확한 진단 이후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게 된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치료= 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치료 목적은 측만증의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측만증의 진행을 막고, 중등도 이상의 측만인 경우 신체 균형을 얻게 함으로써 기능 및 미용을 호전시키려는 것이다. 따라서 성장기 이전의 환자에서 20도 이하의 유연한 만곡인 경우나 성장이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이하의 만곡은 측만의 진행 여부를 관찰하면서 지켜본다. 하지만 측만증의 각도가 25~45도 사이이며, 골성숙이 되지 않은 성장기라면 보조기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보조기 치료는 적절한 보조기의 처방 뿐만 아니라 환자가 보조기를 잘 착용하는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지게 되므로 환자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성장기 아동에서 측만의 각도가 50도 이상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하였음에도 각도가 진행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청소년기에 신체의 불균형을 보이거나 피로감을 느낄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진행되지 않으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바른 자세와 꾸준한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Tip] 노로바이러스 예방법

겨울철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 관리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보건당국이 당부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245건 가운데,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건수가 전체의 약 42%인 102건에 이른다.

245건 중 식중독 발생 원인이 규명된 59건 중에는 어패류가 23.7%인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가 13건, 지하수가 9건 순이었다.

특히 어패류를 통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14건 중 11건이 생굴 섭취를 통해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며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인 11월~4월 사이 주로 발생하며, 면역력과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또한,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식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의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은 가족과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락스:물=1:50)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영유아 보육 시설에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 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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