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어업 어가 총수입 줄고 부채는 증가

제주 어선어업 어가 총수입 줄고 부채는 증가
도·통계청제주사무소 '제주도 어업실태 조사' 결과
평균 총수입 2억7700만원… 3년 전 비 300만원 감소
부채 4억2600만원… 3년 전 보다 1억1100만원 증가
  • 입력 : 2023. 12.21(목) 14:57  수정 : 2023. 12. 22(금) 17:40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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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포구에 정박중인 어선.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어선을 사용해 어로어업을 하는 어가들의 총수입은 줄어든 반면 부채는 크게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통계청제주사무소는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어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2022년 한햇동안 도내 1000여 어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내 어선사용 어로어업 어가의 평균 어업총수입은 2억7700만원으로, 3년 전 2억8000만원에 비해 3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비(감가상각비 제외)는 1억9700만원으로, 생산관리비 1억100만원·인건비 6700만원 등이다.

2022년 12월말 기준 어로어업 어가 중 72.85%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가의 평균 부채금액은 4억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조사 당시 3억500만원에 비해 39.7%(1억2100만원) 증가했다. 어가 부채 가운데 어업용 부채는 3억8300만원이다.

어선사용 어로어업의 주 어획품종은 갈치(40.1%), 기타(15.3%), 오징어·한치(14.1%), 방어·부시리(12.6%) 등이다.

어선어업 경영주들은 어선사용 어로어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바다환경 변화로 인한 자원고갈(52.4%)' '미끼 가격 인상 등 출어비용 증가에 다른 경영비 부담(12.6%)' '불법 조업(중국어선, 조업구역 간 침범)에 따른 어획량 감소(9.9%)' 등을 꼽았다.

어선비사용 어로어업 어가의 연간 평균 어업총수입은 791만원으로, 3년 전에 비해 40만원 증가했다.

어선비사용 어로어업 경영주의 99.8%는 해녀로 파악됐다. 이들은 '만75세에 해녀 은퇴 의향'을 묻는 질문에 88.1%가 "만75세가 되어도 은퇴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그 이유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86.4%)'라고 답했다. 이들 해녀의 70.5%는 적정 은퇴 연령을 '만80세 이상'으로 생각했다. 적정 은퇴 연령으로 '만80~만85세 미만(52.4%)' '만75~만80세 미만(26.5%)' '만85세 이상(18.1%)'으로 생각했다.

해녀들은 작업 시 겪는 어려운 점으로 '바다환경 변화(훼손)로 인한 자원 고갈(70.5%)' '고령 등으로 인한 건강 및 체력저하(13.7%)' '조업(잠수)으로 인한 질병(6.0%)' 등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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