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넘이 어렵지만 새해 첫 해돋이는 '구름 사이로'

제주 해넘이 어렵지만 새해 첫 해돋이는 '구름 사이로'
기상청 "이번 주말 흐리고 낮은 구름 끼어"
해넘이 보기 어렵고 해돋이는 일부지역만
도내 곳곳서 새해 출발 알리는 행사 다양
  • 입력 : 2023. 12.29(금) 21:12  수정 : 2023. 12. 31(일) 08:4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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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새해 해돋이.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올해 마지막 주말 동안 제주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2023년 마지막 해넘이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흐린 날씨가 이어지는 새해 첫날에도 첫 해돋이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일부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내일(30일) 가끔 구름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겠다. 모레(31일)는 대체로 흐리겠다.

30일 오후부터 31일 사이 제주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예상 강수량은 5~10㎜다.

31일 제주 산지에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으로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예상 적설량은 1~5㎝다.

이번 주말 동안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31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5~9℃(평년 2~5℃), 낮최고기온은 16℃ 내외(평년 9~11℃)다.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8~9℃(평년 2~5℃), 낮 최고기온은 10~11℃(평년 10~12℃)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내년 1월 1일에도 흐리고 낮은 구름이 끼면서 첫 해돋이를 보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31일 도내 해넘이 예상시각은 성산 오후 5시 34분을 시작으로 제주·서귀포 오후 5시 36분, 고산 오후 5시 38분이다. 내년 1월 1일 해돋이 예상시각은 성산 오전 7시 36분, 서귀포 오전 7시 37분, 제주 오전 7시 38분, 고산 오전 7시 39분으로 예상된다.

제주는 수월봉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해안도로 등 일몰·일출 명소가 곳곳에 즐비해 있다.

기상청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하늘상태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ㅣ 성산일출축제·용고 타고·겨울바다 입수 등 다채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곳곳에서 다시 열린다.

대표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이달 30일부터 해를 넘겨 1월 1일까지 3일간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라는 주제로 제31회 성산일출축제가 개최된다. 거리 퍼레이드, 대형 달집 점화, 불꽃놀이, 강강술래, 새해 일출 기원제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1일 진행되는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은 사전 예약한 900명에 한해서만 탐방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1일 자정 제주시청(한얼의 집) 광장에서 제주시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 타고'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해맞이 떡국 나눔, 레이저쇼를 비롯해 강병삼 제주시장의 신년 인사, 시민들의 기원을 담은 새해 희망 메시지, 오영훈 도지사의 신년 메시지,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용고타고 등 순서로 진행된다. 각계 시민 대표 등 33인이 우선 북을 치며 새해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이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서귀포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24, 새로운 다짐! 희망찬 출발!'을 슬로건으로 '제25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를 연다.

또 한라산국립공원은 갑진년 첫 해돋이를 위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하는데, 사전예약한 탐방객 1500명이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 수영대회도 3년 만에 열린다. 서귀포시는 1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제24회 서귀포 겨울 바다 국제펭귄 수영대회를 연다. 대표 프로그램인 겨울 바다 입수는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진행되며 도민, 관광객 등 300여명이 바다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각 마을에서도 마을회, 청년회,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해맞이 행사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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