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현안 ‘경제 활성화’… 해법 각양각색[총선 제주시갑]

핵심 현안 ‘경제 활성화’… 해법 각양각색[총선 제주시갑]
[특집] 4·10 총선 출마 예정자에게 듣는 현안과 해법은-제주시갑 선거구
  • 입력 : 2024. 01.02(화) 00:00  수정 : 2024. 01. 03(수) 09:19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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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열린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풍경.

[한라일보] 한라일보는 올해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선거구 최대 현안과 해법, 제주2공항 도민갈등 해소 방안,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 인구감소 농촌지역 인구 유입방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현안 인식 을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 문윤택 전 제주국제대교수, 국민의힘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장동훈 전 제주도의원 등 5명의 후보들은 최대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고,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후보들이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최대 현안과 해법은?]
기초단체 도입 대부분 공감

원도심 해법 고밀도·고층화
소상공인 금리부담 완화 강조


[2공항 도민갈등 해소 방안은?]
숙원사업으로 꼭 추진 의견과
민주적 절차로 결정 주장 등
후보들마다 시각 차이 커


▶선거구 최대 현안과 해법은='제주시갑 선거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도시재생 방안으로 "노형·연동에 있는 해역사와 교도소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고도제한 완화로 고층·고밀도의 현대화로 재개편하는 한편, 원도심은 서문시장과 제주향교, 목관아지를 잇는 옛 묵은성 일대를 역사문화지구로 재정비하는 것"을 제안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골목 경제 성장과 함께 수산부산물센터 설치 등을 농어촌 활성화와 겸하는 방식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같은당 문대림 예비후보(전 청와대 비서관)도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문 후보는 "자영업 대출액이 1034조원이다. 경기위축과 고금리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출연장, 상환유예 등 특단의 금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상기후와 일본 핵오염수에 대한 1차산업 대책 수립, 농작물 보험제도 개선, 첨단기술 활용한 미래농업의 대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전 제주국제대교수) 역시 "제주는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서민 경제가 최대 현안"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우체국을 통해서 중소상인들에게 연 금리 2%로 1000만원 대출을 조건없이 해주는 것이 현재로선 유일한 위기 극복 방법"이라며 "우선 제주를 시범지구로 선정해 5년간 시행하고 성공적일 때 전국으로 확대하면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제주시갑 당협위원장)는 "경제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변화'"라고 강조했다. "감귤과 관광 등에 의존하는 관행 역시 '점진적 변화'가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정치가 가장 중심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장동훈 예비후보는 제2공항의 건설과 그에 따른 (제주시) 상권 붕괴 우려를 꼽았다. 장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2공항을 국제선과 심야운행 중심으로 국내선을 운영해야 하며, 제2공항의 글로벌 허브공항에 중점을 둬 건설함으로써 도민의 우려를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주 제2공항 도민갈등 해소방안은='제주2공항 도민갈등 해소방안'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김영진 후보는 "제2공항은 제주 백년대계 차원에서 봤을 때 꼭 추진해야 한다"며 "현재 발생하는 갈등은 이념이 아닌 이해관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제주시 서부권의 경우 "미래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 및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장동훈 후보는 "공항 확장이나 제2공항의 꿈은 오래된 숙원사업으로 현재 도민갈등을 일으키는 문제는 제주도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처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견 수렴과 설득이 있었으면 오늘의 갈등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제2공항 건설이 제주도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용적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 전경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제2공항을 두고 도민간의 갈등은 오래 전부터 첨예한 반면, 국책사업에 관한 갈등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 갈등관리기본법안을 발의 후 국회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환경·기후·생태계 훼손 문제와 관련된 자료도 모두 공개해 의혹을 남기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은 국책사업으로, 도민갈등 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할 국토부가 여전히 뒷짐지고 있다"며 "지금 행정프로세스대로 간다면, 제주는 거대한 공동체 분열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5자 협의체(찬성단체, 반대단체, 제주도, 도의회, 국토부)를 구성하고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도민의견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윤택 후보는"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향후 관광객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면 폐허 공항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환경파괴와 살고 있던 주민들만 엉뚱한 곳으로 쫒겨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제2공항은 제주의 현실에 대한 진단과 제주의 미래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다시 한번 시간을 가지고 전 도민의 정보 공유와 공론화 과정을 위해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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