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 생산 ·공급 사업 업체 선정 논란

그린수소 생산 ·공급 사업 업체 선정 논란
제주에너지공사-에스씨엘에너지 MOA 체결
에스씨엘에너지 생산 고압가스법에서 불허용
공사 "새로운 수전해 방식.. 향후 문제 해결"
  • 입력 : 2024. 01.02(화) 16:11  수정 : 2024. 01. 04(목) 14:32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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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주)에스씨엘에너지가 제주에서 고효율 수전해 기술 도입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에스씨엘에너지는 수소 생산 관련, 특허만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생산 방식은 현재 고압가스법에서 허용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29일 (주)에스씨엘에너지와 제주-K그린수소 생산시설 도입 및 사업화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는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주)에스씨엘에너지 이상천 대표이사, 제주대학교 김일환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제주지역에 고효율 수전해 기술 도입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 협력을 위해 기술 교류 및 수소법에 따른 절차 이행과 경제성 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고효율 수전해 설비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재생에너지원 확보와 K-그린수소 생산기술의 수소생산효율 및 수소 순도 검증, 안전성 확보에 기반을 두고 제주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하지만 (주)에스씨엘에너지는 수소 생산 관련 특허만 갖고 있을뿐 (주)에스씨엘에너지의 수소생산 방식은 현재 고압가스법에서 허용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주)에스씨엘에너지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화학사이클반응 수분해와 E- Beam을 활용하는 SCL에너지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기업정보 평가에서 수익성과 규모면에서 최하위 기업으로 평가돼 있다.

도내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특허를 받았다고 모든 기업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 업체와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그린수소 생산 허가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받을 예정이고 이 업체에서 그린수소 순도와 효율을 검증하면 이후 수소생산설비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라며"그린수소 순도와 효율성 검증을 자부담으로 할지 아니면 국가과제를 통해서 진행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도내 그린수소 생산은 구좌읍 행원리 CFI에너지 미래관 부지 내 수전해 실증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1MW급 알칼라인 방식의 수전해 설비 2기와 300kW급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 1기가 설치돼 있다. 해외 1MW급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현재 공사가 진행이다.

제주자치도는 그린수소 수요 증가에 맞춰 이곳의 1일 수소 생산량을 최대 1t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개소(현재 1개소) 설치,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생태계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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