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기인사, 제주도-행정시 인사교류 폭 '딜레마'

상반기 정기인사, 제주도-행정시 인사교류 폭 '딜레마'
제주시 서귀포시 각각 7대3비율 100여명 소문
6급 다수… 30·40대 양육 문제로 휴직계 내기도
도 "공직자 업무능률 향상 위해 인사교류 해오던 것"
  • 입력 : 2024. 01.05(금) 17:25  수정 : 2024. 01. 08(월) 17:0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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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월 정기인사의 기조를 '혁신'으로 제시한 가운데 제주도와 양행정시간 인사교류 폭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교류 폭이 1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양행정시 등에 따르면 민선8기 제주도정은 인사혁신 추진 계획에 따라 제주도와 행정시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도정 현안 등에 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에 이어오던 인사교류를 확대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사교류 확대 폭이 증가, 대상이 특정 급수에 몰리면서 교류를 희망하지 않는 인원들도 교류를 통해 출근지를 옮겨야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사교류 폭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제주도와 행정시간 인사교류가 1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공직사회에 나돌고 있다. 또 교류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7대3의 비율로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의 경우 이미 상반기 정기인사 운영방침 및 일정을 내놓았는데, 해당 방침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의 교류 대상은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과 이번 정기인사 직전에 승진한 6급 공무원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행정시 6급 공무원의 연령층이 유아, 초등학생 등의 자녀를 둔 30·40대로, 이번 인사에서 강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자녀 양육과 교육 등을 고려해 실제로 휴직계를 제출하는 공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직자는 "6급 공무원에 대한 인사교류가 대거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면서 자녀의 교육을 걱정해 어쩔 수 없이 휴직계를 생각하는 동료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주어진 업무에 노력하고 있지만 특정 급수에 인사교류 대상이 몰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향후 인사교류의 적정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도와 시는 30여명 가량 인사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정확한 숫자는 결정된 바 없지만 지난해보다는 교류 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공무원노동조합도 최근 관련 민원이 접수 됨에 따라 조만간 인사부서인 제주도 총무과와 해당 민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이후 공직자들의 업무능률 향상 등을 위해 행정시와의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7급과 8급은 전입 시험봐야 하지만 6급은 일대일 교류인 만큼 매칭이 돼야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과거 인사교류 방침은 사전에 만들때 공무원 노조와 행정시와 사전에 의견을 수렴해서 만든 사항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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