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생활 논란 김희현 정무부지사 결국 '사퇴'

[종합] 사생활 논란 김희현 정무부지사 결국 '사퇴'
15일 오영훈 지사에 사직서 제출… 오 지사 수용
입장문 통해 "직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 입력 : 2024. 01.15(월) 17:02  수정 : 2024. 01. 17(수) 08:3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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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한라일보]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15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여창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사퇴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오영훈 도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제주도는 사직과 관련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영훈 도지사는 김 정무부지사의 사퇴 입장에 대해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번 논란의 과정에서 공직자를 비롯한 공인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공직자들은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정무부지사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정을 더욱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여창수 제주특별자치도 대변인이 15일 브리핑을 열고 김희현 정무부지사의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편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으면서'라는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정무부지사는 "먼저 진위 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 및 공직자 동료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는 이제 정무부지사 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어느 곳에 있더라도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도민의 행복을 빌며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25일 제주도의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둔 주말 부산의 한 거리에서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제주 지역 언론에 포착되며 시작됐다.

예산안 정국이라는 비상 시기에 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야 할 정무부지사가 직무를 태만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정당과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가 이어졌지만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지난 10일 "왜곡된 사실과 사생활을 엮어 과대 해석된 보도"라고 반박하며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김 정무부지사의 입장 표명에도 여론이 악화되며 사퇴 압박이 이어지자 당초 대응 입장을 밝힌 지 5일만에 사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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