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파뭍힌 제주지역 겨울채소.
[한라일보] 제주지역에 잇따른 한파로 월동채소 등 농작물의 언피해 발생 우려가 나오면서 농업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주말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월동채소와 관련 월동무는 27%, 양배추는 20%, 브로콜리 60%, 당근 61% 가량이 수확이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밭작물별 언 피해 발생 우려 온도는 무는 0도, 양배추 영하 6도 등으로 겨울철 언피해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농작물은 월동무다.
특히 제주지역에는 22일부터 24일까지 눈 예보 등 한파가 이어질 예정으로 노지감귤인 경우 설 명절을 앞둬 수확을 거의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냉해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양배추의 경우에도 추위에 강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에 약한 월동무 같은 경우는 수확률이 27%에 그치면서 이번 한파에 따른 언 피해 발생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내 월동무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금 지급 등 피해 보상은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도내 월동무 농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가격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격자 올해 처음으로 농가 자체적으로 월동무 면적조절에 나서는 등 자발적인 감축 노력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파에 따른 언 피해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 가격 형성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눈이 오게 되면 월동무인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0도씨에 언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언 피해 등이 발생되는지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