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업지도선 삼다호.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 중인 총 7척의 관공선 중 어업지도선 삼다호의 선령이 30년에 달하며 노후화가 심각해 대체 선박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운영 중인 어업지도선은 1994년 건조된 250t급 삼다호와 2007년 건조된 180t급 영주호 등 총 2척이다.
어업지도선의 주요 임무는 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안전 조업 지도 및 불법 어업행위 단속, 고수온·저염분수 조사, 파래 조사 및 해파리 예찰 모니터링, 어업인 행정서비스 및 도서지역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해상 선박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실종자 수색 등의 임무와 함께 마을 어장 내 비어업인의 포획·채취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육상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강선인 삼다호는 내구연한 경과에 따른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신속한 현장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어업지도선의 경우 안전 등을 고려해 선령 25년 전후로 대체 건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매년 선박 정기검사 등을 대비한 수리비에 등 운영 경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삼다호의 2023년도 선박검사 대비 수리실시 설계서를 살펴보면 총수리비로 3억1656만원이 투입돼 갑판, 기관 분야 수리와 노후시설 보강 및 교체, 해양오염방지설비 등에 대한 수리와 보강이 진행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삼다호 대체 건조를 위한 설계에 착수하는 등 신규 어업지도선 건조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 발주를 완료하고 세부적인 계약 방법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월 계약이 이뤄지면 2025년 하반기쯤 새로운 어업지도선이 건조돼 제주 해상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롭게 건조되는 어업지도선은 당초 460t급으로 추진됐지만 타 지자체의 관공선 규모와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현재와 비슷한 규모인 250t급으로 건조될 계획이다.
해당 선박은 최적의 선형과 장비 등을 갖춰 기상 악화 시에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내항성과 복원성을 높여 제작할 방침으로 총사업비는 160억원 규모로 지난해 설계비에 3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와 내년 건조비로 157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삼다호의 선령이 30년이 되면서 운항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새로운 어업지도선 건조를 통해 불법어업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어업인 대민 서비스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다호의 운항 실적은 지난해 153회, 2022년 128회, 2021년 134회 등이며 올해 운항 계획은 1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