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포구 어선 화재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설 연휴기간 도내 주요 항·포구에 많은 어선이 정박할 것에 대비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수산정책과장을 반장으로 2개반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7일과 8일 이틀간 제주항, 한림항, 서귀포항, 성산포항 등 어선이 밀집한 주요 항·포구에서 사고 예방 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계류어선 안전결박 ▷선내 전기설비 및 소화설비 이상 유무 ▷선내 전기설비 가동 시 당직자 배치 여부 ▷화재 위험요소 ▷보안카메라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한 설 연휴기간 해경파출소, 수협, 어선주협회 등 유관기관·단체와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항내 취약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점검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 6일 도청 2청사 소통마루 회의실에서 어선안전조업국, 수협, 지역어선주협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빈번한 겨울철 어선 조업사고 예방 방안과 함께 설 연휴 항·포구 정박어선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5년간 도내 항포구에서 발생한 어선화재 사고는 총 28건으로 35척이 피해를 입었으며 재산 피해는 52억원이다. 화재 원인은 대부분 전기시설 노후,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선사고의 대부분이 장비불량, 운항 과실 등 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많다"며 "항상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어업인 각자가 안전관리의 주체가 돼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