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민의 한라시론] 인구소멸위기와 미래핵심산업

[손성민의 한라시론] 인구소멸위기와 미래핵심산업
  • 입력 : 2024. 02.15(목)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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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 인구 순 유출이 일어났다. 14년 만이다. 그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제주도 내 22개 지역이 인구감소 위험지역이다. 이러다 정말 인구소멸이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 2022년 제주지역 출산율은 0.919로 출산율 1명 이하이다. 젊은층 인구 비중이 감소한다는 것은 지역 경제에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에는 틀림없다. 지역전략산업에 해당되는 기업들의 분포만 보더라도 제주시 동지역에 80%가 위치하고 있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그만큼 제주에는 좋은 일자리와 일할거리가 많지 않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구소멸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가 좋은 일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인구감소위험지역을 대상으로 한 인구 유입을 촉진해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두 가지의 큰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이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육성하고 있는 지역전략산업과 우주, UAM, 그린수도 등 민선8기에서 집중하여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미래산업 분야에서도 제주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제주 내에서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서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산업생태계를 강화하고 산업형성의 적정(임계)규모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들의 전략적 유치와 거기에 따른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유치 또는 이전된 기업들이 지역산업 육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 통합자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지역 내에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두 번째로, 현재 구축되었거나 구축예정인 혁신 인프라 연계를 통한 전후방 산업 육성 및 인근 지역 주택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정주 환경을 제공해 인구 유입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한 예로 구좌읍에 구축된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와 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예정인'한화우주센터'중심으로 우주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이에 따른 많은 전문인력이 유입과 동시에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사,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동시에 근로자들의 정주 환경을 마련해 혁신인프라 주변으로 한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의 다양한 식품자원과 가격이 불안정한 농산물 등을 활용하기 위하여 푸드업사이클링, 공동사업화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마련하여 식품기업과 농가와의 협업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관광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의 다양한 로컬자원과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로컬을 중심으로 한 상품개발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기업들은 시장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방안을 동시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손성민 제주테크노파크 산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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