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 에러 많고 불편" 하소연

"민간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 에러 많고 불편" 하소연
작년 행안부 도입 마을단위·민간단체 이용자 불편 호소
제주도 공무원도 활용 어렵다 반응… 교육 등 강화 필요
  • 입력 : 2024. 02.21(수) 08:55  수정 : 2024. 02. 21(수) 14:05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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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보조금 시스템 '보템e'.

[한라일보] 지난해 정부가 도입 시행한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인 '보탬이(보탬e)'가 이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면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20일 제주도와 행정시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2022년 지방보조금 관리를 위해 기존의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을 새로운 시스템인 '보탬이'로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마을단위 리사무소 사무국장을 비롯해 도내 민간단체 등의 회계 담당자들의 반응은 도중 에러가 많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제주시 소재 모 리사무소 사무국장은 "수년째 회계 업무를 맡아 하고 있지만 보탬이 시스템을 쓰다보면 짜증 밖에 안 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회계 업무가 국비도 아닌 지방비를 지원받아 정산하는 것으로, 전에 썼던 시스템 이용에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해(2023년)부터 도입해 시행한 보탬이는 에러가 너무 많고, 쓰는 데도 너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사업에 따른 예산집행에 대한 관련 서류 제출부터 정산까지 너무 복잡하고 중복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교육 내용도 너무 전문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심지어는 보조금을 지원한 지자체 담당자가 인사이동을 할 때는 시스템 자체 운용이 안 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해당 마을 20여개 리사무소 사무국장들의 공통된 의견임을 밝혔다. 카드 등록이 제대로 할 수 없어 예산 집행에도 차질을 빚을 때가 많아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실무 공무원들도 활용면에서 어렵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공무원들도 보탬이 시스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1월 정부차원에서 해당 마을 등 회계 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나, 교육 내용이 전문적인 데다 기존 시스템과의 사용방식이 크게 달라 현장에서의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이용자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함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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