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된 마늘 농작업 '기계화'로 해결.. 인건비 85% ↓

제주 고된 마늘 농작업 '기계화'로 해결.. 인건비 85% ↓
고령화·인건비 부담 덜고 월동채소 수급관리 기대
생산비 55% 절감 효과… 농협·작목반 임대 대행
  • 입력 : 2024. 02.22(목) 14:07  수정 : 2024. 02. 23(금) 17:5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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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가 마늘 농작업 기계화로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비 절감에 나선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다른 작물에 비해 고된 마늘 농작업을 기계화로 해결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1억원을 투입해 '마늘 농업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주의 마늘 재배면적은 2003년 3842㏊, 2013년 2733㏊, 2023년 1113㏊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마늘 재배면적은 20년전에 견줘 29.0% 수준이다. 급감 이유는 대부분의 농작업을 인력에 의존하는 마늘 재배 특성상 농업 인력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인력난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마늘을 재배하는 대신 대부분 양배추와 월동무 등으로 재배작물을 바꾸면서 매년 월동채소 수급관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늘작업에서 가장 주된 농작업은 파종과 수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화가 시급하다. 마늘을 기계 파종할 경우 인건비를 85.3% 절감할 수 있고, 기계 수확 시에는 노동시간이 76% 감소한다. 농작업 기계화율이 향상되면 마늘 생산비의 55%를 차지하는 높은 인건비가 절감돼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마늘 농업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 참여단체를 모집했다. 그 결과 대정농협, 안덕농협, 고산농협, 마늘작목반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를 통해 센터는 참여단체에 파종기와 수확기 등의 기계화 장비를 5년간 장기 임대하고, 참여 단체(농가)는 장비를 운용하며 인근 농가의 농작업을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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