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파쇄기 사고 절반 '농번기철' 집중… 안전주의보 발령

제주 파쇄기 사고 절반 '농번기철' 집중… 안전주의보 발령
최근 5년간 70건 발생·70명 사상
  • 입력 : 2024. 02.28(수) 10:27  수정 : 2024. 02. 28(수) 20:44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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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파쇄기 사용이 늘어나는 농번기를 맞아 농번기철 파쇄기 안전사고 주의보를 오는 29일 조기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파쇄기 안전사고는 총 70건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8건(54.3%)이 농번기철인 3~4월 사이 집중됐다.

또 파쇄기 사고로 70명(사망 2명·부상 68명)이 사상했다.

손상기전별로는 파쇄기 말림(끼임)사고가 55건(78.6%)로 가장 많았고, 깔림 9건(12.9%), 베임 4건(5.7%), 부딪힘 및 비산물 각 1건(1.4%) 순이었다.

파쇄기 사고로 인한 손상유형 중에는 절단손상 환자가 30건(42.9%)로 가장 많았으며, 열상 21건(30%), 타박상 7건(10%)이 뒤를 이었다. 심정지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파쇄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안전수칙을 전파하고, 유사 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이 강조하는 주의사항은 ▷기계 정상 작동 확인 ▷파쇄기 작동 중 투입구 접근 주의 ▷목재 길이가 짧은 경우 보조막대 사용 ▷작업 시 충분한 공간 확보 등이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파쇄기 안전사고 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작업 중 장갑이나 작업복이 말려들어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헐렁한 면장갑은 피하고 작업용 토시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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