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채소 산지폐기보다는 가공용 출하 초점"

"제주 월동채소 산지폐기보다는 가공용 출하 초점"
제주도, 상품당근 가공용 출하 12억 지원… 수급안정 기여
재배면적 크게 늘며 과잉생산 우려 분산출하 유도 효과
  • 입력 : 2024. 03.17(일) 11:18  수정 : 2024. 03. 18(월) 11:4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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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당근 가공 모습.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수급 안정을 위해 상품당근 가공용 출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년산 제주당근의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구좌농협에 12억원을 지원, 상품당근 1만t을 가공용으로 전환해 출하를 유도, 효과를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상품당근 가공 지원사업은 상품규격이지만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왕'과 '중' 규격을 가공용으로 출하 시 수매가의 일부(㎏당 120원)를 지원해 수급 안정과 식품가공업체의 중국산 당근 사용을 대처하기 위해 이뤄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23년산 제주당근 재배면적은 2022년 848㏊ 대비 46.8% 증가한 1245㏊로 조사됐다. 과잉 출하로 지난해 12월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손익분기점(2만원 내외, 20㎏ 상자)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도는 과잉생산 우려에 대응해 상품당근 수급조절을 위한 상품당근 가공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해당 사업비로 구좌농협에 12억원을 지원했다.

구좌농협은 상품당근 1만t을 가공용으로 수매해 분산 출하했고, 그 결과 지난 1월 중순 이후 가격안정세로 전환돼 재배농가의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효과를 보였다.

최근 월평균 당근가격 추이는 지난해 12월 2만3670원, 올해 1월 2만4962원, 2월 4만1859원, 3월 4만8352원 등이다.

도 관계자는 "상품당근의 일정 물량을 가공용으로 분산 출하한 것이 수급 조절에 상당한 효과를 내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월동채소 수급 안정 추진 방향은 산지 폐기보다는 가공용 등으로 분산 출하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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