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글로컬대학' 또 고배... 올해 예비지정 평가 탈락

제주대 '글로컬대학' 또 고배... 올해 예비지정 평가 탈락
교육부 평가 결과 발표... 20개 혁신기획서 선정
제주대 "내년 재도전"... 보완 위한 TF 재정비 등
  • 입력 : 2024. 04.16(화) 14:25  수정 : 2024. 04. 17(수) 14:16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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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5년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차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마감된 올해 예비지정 신청에 65개(109개교)의 혁신기획서가 제출됐는데, 평가 결과 선정된 총 20개(33개교) 예비지정 명단에 제주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예비지정 신청엔 단독 신청 39개(39개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6개(14개교), 연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 20개(56개교)가 제출됐다.

이 가운데 최종 20개(33개교)의 혁신기획서가 선정됐고, 그 중 5개는 지난해 본지정 평가 때 미지정된 대학이다. 기존 혁신 모델의 기본방향은 유지하되 추진계획을 개선·발전시킨 것으로 인정돼 올해에 한해 예비지정 자격이 유지된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에 제출된 65개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요구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대학의 혁신 노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기관과 연계·융합해 학부 정원을 감축하고 대학원 정원을 증원해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해 특성화하고 학사조직을 전면 개편하는 등 대학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 모델이 제안되는 등 대학-연구기관-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가 고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 대학 통합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학이 공동의 거버넌스를 구축해 함께 혁신 모델을 수립하는 '연합'형태의 공동신청 유형이 도입되면서 유사학과 조정 및 학생정원을 감축하거나, 동반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 모집 단위 구성 및 학생 모집, 대학 연합 형태의 해외 공동 진출 등의 혁신 과제가 제안됐다.

제주대 관계자는 이번 예비지정 탈락과 관련 아쉬움을 표하며 내년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계획서 보완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재정비 등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혁신과 지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 30곳을 선정, 집중적으로 지원해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명목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10개 지정에 이어 올해 10개 내외(최종 지정 예정 8월말), 2025년과 2026년에 각 5개 내외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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