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5 APEC' 유치전 돌입… 인천-경주 ‘3파전’

제주, '2025 APEC' 유치전 돌입… 인천-경주 ‘3파전’
제주 19일 APEC정상회의 유치 신청서 외교부 제출
환경, 경험, 관광 자원, 경호, 보안 등 강점 피력
  • 입력 : 2024. 04.19(금) 13:57  수정 : 2024. 04. 21(일) 21:4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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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전 돌입.

[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의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유치 작전이 본격화 된다. 특히 최근 부산이 APEC 정상회의 유치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와 인천시, 경상북도 경주시가 3파전을 벌일 예정으로 최종 개최지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 경호, 숙박시설 등 제주의 장점 등을 피력하며 총력전을 펼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유치신청서를 통해 정상회의 개최에 적합한 환경,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온화한 기후,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제주의 강점을 토대로 APEC의 목표와 제주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이 일치하는 글로벌 협력 논의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제주 개최 시 APEC이 지향하는 비전 2040의 포용적 성장과 함께 정부의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이라는 가치실현에 부합한다는 점과 전국 최초 특별자치도 출범의 경험을 살려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모델과 대한민국 분권모델 완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

제주도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탈플라스틱 등 적극적인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며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위기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글로벌 경제협력 논의의 최적지로서의 위상을 앞세웠다.

또한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와 미래형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고, 민간 항공우주산업 활성화로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에 앞장서는 등 경제산업 구조 대전환에 도전하는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을 부각했다.

제주지역은 최대 43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39개소의 특급호텔을 비롯해 총 7274개소 7만 9402실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511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2025년8월 준공)을 마련해 총 3만 5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32개의 회의실도 보유하는 만큼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도 피력했다.

더불어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전 세계가 인정하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문화도 피력했다.

경호와 관련해서는 동북아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섬으로서 공·항만을 통한 취약요소 선제 차단으로 국경수준의 경호와 보안을 강점으로 뒀다.

APEC 정상회의만을 위한 독립구역을 지정해 회의, 숙박, 교통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안전에 최적화돼 있고 최근 10년간 11월 제주공항 결항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다는 근거도 제시했다.

APEC 유치에 따른 경제 파급효과도 생산유발 1조 783억원, 부가가치유발 4812억원, 취업유발 9288명으로 추산되며, 타 시도 대비 2~4배 이상의 파급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오영훈 지사는 사청서 제출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는 APEC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경제·문화·외교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서 제주의 강점과 개최 당위성을 부각하고 선정위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경주시는 불국사,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국가문화재 등 문화재를 강정으로 내세우며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인천시는 무역 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하며 유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APEC 최종 개최지 선정은 5월까지 실사와 현장프리젠테이션 발표 등을 거쳐 6월 중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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