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2차생장 피해 확산… 정부, 수매·비축 물량 늘려야"

"마늘 2차생장 피해 확산… 정부, 수매·비축 물량 늘려야"
3일 국회의원회관서 위성곤 의원 주최 '마늘수급정책 간담회' 개최
생산자단체 "작년산 마늘 재고 많은 상황서 올해 비상품 비율 증가"
  • 입력 : 2024. 05.06(월) 14:43  수정 : 2024. 05. 08(수) 22:2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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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산 마늘 수급 정책 간담회' 모습. 위성곤 의원실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마늘 2차생장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와 국회, 정부, 제주도가 머리를 맞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지난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마늘 생산자단체와 농림축산식품부 , 제주도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산 마늘 수급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협 조합장 등 생산자단체에서는 일조량 급감 등 이상기후로 마늘 2차 생장에 의한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에 수매·시장격리 등의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건의했다.

마늘에 2차 생장이 일어나면 보통 6~9개인 마늘쪽이 2~4개씩 더 분화대 마늘 크기가 작아져 상품성이 떨어져 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준다.

이들은 "작년산 마늘 재고가 많아 가격이 안좋은 상황에서 올해산 마늘의 비상품 비율이 증가하면 출하기(5월 중순부터) 가격이 급락해 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질 것"이라며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재해로 인정한 만큼, 정부가 나서 비상품 마늘을 전량 수매하고 마늘 수매비축 물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농업재해로 결정했다.

정부 측에서 참석한 농식품부 신우식 원예산업과장은 저품위 비상품 마늘에 대한 시장격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고분을 포함한 마늘 수매비축 물량 확대에 대해서도 시장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위성곤 의원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맞는 농정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마늘농가들이 최소한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사과, 배 가격 폭등과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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