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노동자 처우 개선 노력" 공언.. 예산 싹둑?

"학교 급식노동자 처우 개선 노력" 공언.. 예산 싹둑?
23일 제주자치도의회 예결특위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사
도교육청, 올해 '학교 급식 환경 개선 사업' 예산 4억 원 삭감
"당장 365일 체제 전환 어려워.. 노조 측과 협상 지속하겠다"
  • 입력 : 2024. 05.23(목) 15:09  수정 : 2024. 05. 24(금) 13:0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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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학교 급식 종사가 결원 문제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도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3일 제427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변경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 급식실 인력 충원과 급식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아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화북동)은 "현재 학교 급식 종사자 채용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교육감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어떤 내용으로 준비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정자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처우 개선을 위하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며 "방학 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 때문에 들어오기를 기피한다고 판단해, 방학 때도 일정 부분 업무를 부여하고 보수를 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광수 도교육감은역시 지난 3월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학교 급식 종사자 보수 체계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이경심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2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촉구한 요구사항에 대해 언급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제주지역 급식실 결원율이 11.8%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올해 신규 채용자들의 중도 퇴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도교육청이) 늘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지만 (이번 추경에서) 노후 급식기구 교체 및 확충, 즉 학교 급식 환경 개선에 4억 원이 삭감됐다"라며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경규 교육국장은 "당장 모든 (급식) 노동자들을 365 체제 (방학 기간 제외 없이 연중 근무 체제)로 바꾸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인력이라도 단계적으로 근로 일수를 늘려보자는 차원에서 많은 분들과 면담을 가졌다"며 "내달 13, 14일에도 만남의 시간을 갖기로 예정돼 있다"고 답했다.

오 국장은 또 "노후 급식 개선 사업은 저희들이 급식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는 한 방편이라고 생각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에서 삭감된 부분은 현재 학교에서 필요하다고 하는 기구들을 받은 상태에서 현장에 가서 적합한지 (판단)한 뒤 이 정도 에산이면 올해 충분하겠다 하는 부서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식 시설이 클 경우 방학 기간을 이용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렵다"며 "이번 삭감된 예산의 경우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1월 방학 때라도 충분히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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