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적색종 용과' 효능에 맛까지 잡을까

제주산 '적색종 용과' 효능에 맛까지 잡을까
제주도농기원, 품질 향상 재배 기술 연구
당도 높이는 적정 착과량·관수량 등 확립
  • 입력 : 2024. 05.29(수) 13:54  수정 : 2024. 05. 30(목) 10:2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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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재배 중인 '적색종 용과'.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한라일보] 제주에서 생산되는 '적색종 용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이 나왔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도내 용과 재배 면적은 4.9㏊이다. 지난 1999년 도입 이후 현재 16개 농가에서 재배 중이다. 이중 10개 농가가 적색종 용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 면적은 3.0ha이다.

적색종 용과는 과육에 베타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색이 붉은 게 특징이다. 항산화, 심혈관 질환 감소 등의 효능도 있다. 고민은 '맛'이다. 단맛을 내는 유리당 조성이 다른 과일과 달라 소비자가 먹기엔 심심하고 맛 없게 느껴지는 문제가 있다고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이에 제주도농기원은 2022년부터 도내 농업인, 함덕농협, 기술원과의 협업 체계를 갖춰 감미 효과가 높은 용과를 안정 생산하기 위한 재배 기술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 가지마다의 적정 열매 수와 과실 비대 성숙기 관수량이 확립됐으며, 재배 매뉴얼 책자에 담겨 보급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적색종 용과의 알맞은 착과 수는 가지마다 1~2과로 조사됐다. 또 7~10월 과실 비대 성숙기에 소습관리를 하면 당도가 0.8브릭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선 열매 무게가 클수록 당도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5~6월쯤 꽃봉오리가 나오는 시기에 꽃따기와 열매솎기로 320g 이상의 상품과를 생산해야 한다. 가지마다 1~2개의 열매를 맺히게 해 양분이 고르게 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7월부터 10월까진 대략 14일 간격으로 10a 당 평균 4.6t 관수하는 것도 당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현주 도농기원 농업연구사는 "도내 농가들이 적색종 용과 재배기술 확립을 기반으로 고품질 용과를 생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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