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북공업지역 이전 사실상 물 건너 가나

제주 화북공업지역 이전 사실상 물 건너 가나
최적 후보지 조천리 반대.. 오영훈 지사 "주민동의 없이 불가"
  • 입력 : 2024. 06.05(수) 11:34  수정 : 2024. 06. 07(금) 14:2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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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화북공업지역 이전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5월부터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포함해 입주기업 설문조사,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최적 후보지로 조천리가 제시하고 주민 대상 설명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조천리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마을회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설명회 등이 모두 멈춘 상태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내에 산업단지 후보지를 정하고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특히 제주자치도가 '주민수용성 확보'를 강조했던 만큼 이를 전제하지 못할 경우 화북공업지역 이전은 걸음을 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북공업지역 이전과 관련 "주민 동의를 받지 않고 옮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천리에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조천리 이전은 어렵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2순위와 3순위 지역과 협의할 수 있지만 주민 동의가 없으면 추진하기 어렵다고 보여진다"고 밝혀 사실상 화북공업지역 이전 후보지 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제주자치도가 후보지로 검토하는 지역은 제주시 5곳, 서귀포시 1곳 등 총 6곳이며 이들 후보지 6곳은 전부 동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제주시 화북공역지역 입주 기업은 현재 200여 곳(제주도 집계)이다. 제주시는 1998년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제주도에 공식 건의했지만 그동안 진전이 없었다. 제주자치도는 2017년 수립한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대체입지 공급 등으로 기업 이전을 유도하고 화북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기존 주거용지계획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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