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과 한파, 집중 호우 등 이상 기후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기후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특히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각종 농산물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폭우와 폭염으로 코코아, 올리브유, 커피 원두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냉해로 인해 사과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금(金)사과, 수온 상승에 따른 김 생산량 감소, 벌 마늘 현상 등을 보았을 때 이상 기후에 따른 물가 상승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국내외 기관들은 통화정책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가 급등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부정적인 기후환경에서도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나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정책 기획 및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치솟는 밥상 물가 문제를 정부의 책임에 한정 짓는 방관자적인 태도보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소비 활동, 에너지 절약 등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강미진 서귀포시 기후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