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백일해 환자 급증... 집단환자 첫 발생 '비상'

제주, 백일해 환자 급증... 집단환자 첫 발생 '비상'
도내 A중학교서 역학적 연관성 환자 2명 발생
위생수칙 준수 당부 등 유증상 시 병원진료 당부
  • 입력 : 2024. 06.21(금) 15:57  수정 : 2024. 06. 25(화) 11:1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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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제주지역에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도내 중학교에서 집단환자가 발생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A중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2명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집단사례로 분류됐다.

백일해는 제2급감염병으로 분류되는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발열은 심하지 않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이며 잠복기는 5~21일(평균 7~10일)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올 들어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예년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2명, 2020년 1명 발생 후 2021년과 2022년에는 환자가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1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8년까지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가 나타났으며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방역조치가 완화된 2023년부터 증가 추세다.

제주도는 첫 환자 발생 직후부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최초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진료 및 검사결과 지난 18일 백일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19일 추가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집단사례로 분류했다.

환자는 적정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5일간 격리하며,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거가족 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접촉자 중 동거가족은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그 외 접촉자는 호흡기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최종 접촉일로부터 21일 동안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21일 오전 교육청,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역학조사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환자 및 접촉자 관리 방안, 예방접종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권고, 개인위생수칙 준수, 유증상자 발생시 병원진료 안내 및 신속한 보건소 정보 공유 등도 논의됐다.

백일해는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소아 접종은 생후 2,4,6,15~18개월, 4~6세에 DTaP 백신, 11~12세에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며 접종 완료 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백일해는 급성호흡기 감염병인 만큼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지키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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