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추진.. 출력제어 완화되나

제주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추진.. 출력제어 완화되나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 전력거래 계약 체결 마무리
북촌리에 140MWh급 설치.. 전력계통 안정화 등 기대
  • 입력 : 2024. 06.24(월) 11:48  수정 : 2024. 06. 25(화) 15:5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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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급증하고 있는 제주지역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도내 전력수급 현황에 따라 충·방전이 가능한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구축사업이 본격화된다.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제주 장주기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중앙계약시장 사업에 대한 전력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주기 B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은 제주에서 매년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자치도가 공동으로 산업부에 제안하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되는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구축 사업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해 11월 한국동서발전,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과 컨소시엄을 구성, 산업부의 BESS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에너지공사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5월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와 3자간 전력거래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BESS 설비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주기 BESS 설비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941-21)에 PCS(전력변환장치) 용량 35MW급(배터리 용량 140MWh급)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15년간 도내 전력수급 현황에 따라 충·방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전력계통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5년 3회로 시작된 출력제어가 2023년 181회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 출력제어까지 시행되어 발전사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출력제어 등의 시급성을 고려해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통해 내년 11월까지인 준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면서 "이번 대규모 BESS 설비 구축이 제주의 탄소도시 실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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