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6월 중순쯤까지 가격 호조세를 보이던 제주산 하우스감귤 가격이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 잦은 비날씨로 인한 착색 지연으로 6월에 평년보다 감소한 출하량이 7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일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에 따르면 6월 한 달 9대 도매시장에 출하된 하우스온주의 평균 경락가격은 3㎏에 2만230원으로 2023년과 2022년 같은달 가격인 1만9440원, 1만9650원 대비 소폭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순까지만 해도 가격이 2만4000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하순 이후부터는 1만6000~1만7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1일과 2일 경락가격이 각각 3㎏에 1만6000원, 1만4400원에 머물렀다. 2023년과 2022년 7월 평균 경락가격이 각각 1만7990원, 1만567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는 시기여서 앞으로 가격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1일 과일관측에서 이달 하우스온주 경락가격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도매가격은 가락시장 기준 상품 3㎏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전년(2만2420원)과 평년(2만201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평균 도매가격은 2만6780원으로 작년(2만4240원)과 평년(2만3870원) 대비 10% 정도 높게 형성됐다.
이처럼 가격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은 착색이 지연된 하우스온주가 6월 말부터 7월에 집중 출하될 것으로 에상되면서다. 일조량 부족으로 착색 불량과 당도 저하 등 품질도 전년에 견줘 부진한 상태다.
한편 올해산 노지온주 생육상황은 전년 대비 양호한 상태다. 재배면적이 65%를 차지하는 서귀포시 지역의 해거리 현상으로 개화량과 착과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제주시 착과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노지온주 최종 착과수는 2차 생리낙과량과 생육상황 등 앞으로 기상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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