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휘발유 가격 ℓ당 1800원대까지 상승

제주시 휘발유 가격 ℓ당 1800원대까지 상승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 축소되자 꾸준히 올라
9일 평균가격 1779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비싸
  • 입력 : 2024. 07.09(화) 16:13  수정 : 2024. 07. 10(수) 16:14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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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된 이달 1일부터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제주시 지역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800원이 넘는 곳들이 눈에 띄면서 자동차 운전자 등 소비자들은 "ℓ당 1800원이 넘는 휘발유 가격은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79원으로, 전국에서 서울(1780원) 다음으로 비쌌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하기 바로 직전인 6월 30일 휘발유 평균가격(1741원)과 비교하면 소폭이지만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9일 가격은 올해 4월 19일(1776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안정되자 인하율은 축소했다. 유류세 인하율이 휘발유는 25%에서 20%, 경유와 LPG는 37%에서 30%로 각각 축소되면서 이달 1일부터 ℓ당 휘발유는 41원, 경유는 38원, LPG는 12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 적용된 첫날인 이달 1일 ℓ당 1742원으로 소폭 오른 도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9일까지 유류세 인하율 축소분이 모두 반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주간가격 기준 7월 첫째주 도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742원으로, 5월 둘째주(1740원) 다음으로 비싼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유 평균가격도 6월 30일 ℓ당 1600원에서 9일 오후에는 1639원으로 올라 역시 서울(1641원) 다음으로 비쌌다. 7월 첫째주 경유가격은 1602원으로 나타났는데, 1600원을 넘은 것은 5월 첫째주(1626원) 이후 두 달 만이다.

한편 지난 6월 4일 배럴당 73.25달러까지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유(WTI)는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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