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여성농업인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3년 9월부터 JEJU 여성 농담(農談)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거버넌스는 여성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를 목표로 하며, 다양한 전문가와 현장 여성농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두 차례 회의에서는 농민수당과 여성농업인 행복 이용권의 수혜 인원이 증가했지만, 매년 6만여명이 읍면동을 방문해 사업 신청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지적됐고, 자동 재충전 제도 도입이 제안되었다. 또한 농작업 현장에서 화장실이 부족해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 현장 이동식 화장실 지원사업이 제안되었다. 이러한 제안들은 올해 제1회 추경 예산 편성 시 보조사업으로 반영되었으며, 여성농업인 권익 증진을 위해 조례 개정 등 정책 개선의 중요한 기초가 됐다.
올해 UN과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15일을 여성농업인의 날로 지정함에 따라 도내 4대 여성농업인 단체 주관으로 제주에서 최초로 여성농업인의 날 행사 개최가 제안됐다. 여성농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농업·농촌지역의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유지를 위해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여성농업인의 현장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고, 의사 결정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태우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