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의 한라시론] AI 시대, 창의성을 위한 '창작' 교육

[김용성의 한라시론] AI 시대, 창의성을 위한 '창작' 교육
  • 입력 : 2026. 02.12(목) 02:00
  •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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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AI 시대 자녀에게 키워줘야 할 역량으로 AI가 대체하기 힘든 '창의성'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게임이나 쇼츠 영상에 노출되다 보면 근시적이고 단편적인 사고에 빠져 복합적인 현실 문제에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힘'은 문제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배경과 맥락을 통찰하는 능력과도 직결된다. AI 시대, '창작'은 창의성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창작 활동으로 '감성 글쓰기'가 있다. 일기처럼 써도 좋고, 생활 속에서 주제를 스스로 정해 쓰기도 한다. 경험에서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꺼내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감성적으로 자기 생각을 글로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면 좋다. '자기표현'이 서툴면 창의력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독서와 연계해 '독서 글쓰기'도 꾸준히 하면 좋다. 독서를 통해 얻은 간접 경험에다 상상력이 더해지면 이게 곧 창작 콘텐츠를 풍성하게 한다. 통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논리 글쓰기'를 권장한다. 주제에 맞게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 근거를 제시하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예측 불가능한 별별 문제 상황에 부딪힐 일이 많은데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쳐가는 과정에서 구현되기 마련이다.

▷'동시 쓰기'도 창의성과 관련해 추천한다. 동시를 통해 생각을 열고 다양한 시선으로 '독창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경직되고 뻔한 시선에서 벗어난다면 '독특한 발상'과 '남다른 눈길'로 자기 생각을 드러낼 수 있다. 교과서적인 평균화된 인재보다 '틀에서 벗어난' 인재가 AI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 더 필요하지 않을까?

▷'짧은 동화 쓰기'도 창의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내가 운영하는 학급에서 어린이들이 실제로 A4 절반 크기 16쪽 미니 동화책을 만들어보면 제목도 주제도 내용도 다 다르고 참신하고 재밌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16쪽이나 되는 분량을 자기 주도로 독창적으로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무궁무진하게 창의성을 즐기게 된다. 비슷한 분량의 그림책과 만화도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보면 좋다.

이러한 창작 교육에 있어서 유의점은 교사나 학부모가 창작에 관한 전문성을 꼭 지녀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창작의 내용은 가르칠 수 없다. 다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어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하고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채근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톡톡 튀며 생각하고 구성하고 밖으로 꺼낼 줄 안다.

교과서적인 풍부하고 번듯한 지식이 돋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AI 영향이 지대한 지금은 인간의 본질적인 창의력이 더 필요해진 시대다. AI 시대에 풍부한 창의성이야말로 생존율을 높여주는 경쟁력이다. 자녀의 풍부한 '창의성' 발현은 어릴 때부터 '창작의 기회'를 충분히 주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 잊지 말자. <김용성 시인·번역가·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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