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경제 위기에도 대책은 보이지 않으니

[사설] 제주경제 위기에도 대책은 보이지 않으니
  • 입력 : 2024. 07.17(수) 22:3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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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한국경제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자영업자들의 실상만 봐도 짐작하고도 남는다.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022년(86만7292명)보다 13.7% 늘었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제주지역도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았으나 행정 차원의 대책은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16일 제주도로부터 주요 현안 업무를 보고 받은 후 이같은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김승준 의원은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한 가게 중 폐업한 곳이 2022년 965곳에서 2023년 1706곳으로 급증했고, 2024년 6월말 기준 963곳이다. 올 연말이면 그 수가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소상공인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권 의원은 "지금 가장 화두는 코로나 때보다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이라며 "도내 가계대출 연체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도정 차원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제주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들이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동안 잘 나갔던 제주관광이 위기에 처하면서 '제주관광 대혁신'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생명산업인 제주농업도 힘들다. 고령화로 인력난에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농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건설업 역시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쌓이면서 폐업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등 심각하다. 엊그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도 언급했듯이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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