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제주미술사 훑다

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제주미술사 훑다
제주도립미술관 새 전시 '에콜 드 제주' 내달 6일 개막
피난작가들 제주 화단에 미친 영향과 미술교육 흐름 조망
  • 입력 : 2024. 07.29(월) 14:08  수정 : 2024. 07. 30(화) 13:0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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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립미술관이 새 전시 '에콜 드 제주'로 6·25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제주미술사를 훑는다.

피난작가들이 제주화단의 형성기에 미친 영향과 그 영향을 받은 제주지역의 미술학도들의 활동을 살펴봄으로써 제주미술의 전개과정과 미술 교육의 흐름을 통시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시명 '에콜 드 제주'는 1차 세계대전을 피해 프랑스 파리로 모여든 예술가들을 상징하는 '에콜 드 파리'를 차용했다. '에콜(Ecole)'은 프랑스어로 학교를 뜻하며 학습과 교육이 이뤄지는 장소를 지칭하는데, 1950년 6·25전쟁을 피해 제주에 모여든 예술가들이 제주미술에 미친 직·간접적 영향과 이를 통해 제주미술이 맞이한 새로운 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미술관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과 제주미술 ▷미술교사, 제주미술을 이끌다 ▷전문 미술교육의 시작과 학원미술의 재건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6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전쟁과 제주미술' 섹션에선 전쟁을 피해 내려온 홍종명, 이중섭, 장리석, 이대원 등과 일본 등지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향한 조영호, 장희옥 등이 교편을 잡고 제주에 정착하면서 지역화단에 불러온 인적 구성의 다양화를 살핀다.

'미술교사, 제주미술을 이끌다' 섹션에선 도내 작가들과 피난작가들에게 직·간접적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도외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제주로 돌아온 시기를 조명한다. 대부분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에 매진하는데, 대표적인 작가는 강태석, 김원민, 김택화 등이다.

'전문 미술교육의 시작과 학원미술의 재건' 섹션에선 학원미술의 재건으로 제대미전, 제대졸업전, 고교전시 등이 열리고 제주 유일의 미술공모전인 '제주도전'이 탄생하며 다음 시대로의 견인차 역할에 주목한다.

전시는 오는 8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 1층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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