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주 수출 12.2% 늘었다

상반기 제주 수출 12.2% 늘었다
반도체·음료·과실류 수출 호조 영향
전국 17개 지자체 중 증가율 5위 차지
  • 입력 : 2024. 08.01(목) 17:17  수정 : 2024. 08. 04(일) 19: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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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이 반도체와 음료 수출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2024년 상반기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제주 수출은 9034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했다. 수입은 5.1% 감소한 2억1802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2768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도내 수출 증가율은 전국 평균 증가율(9.0%)을 웃돌며 17개 광역지자체 중 5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수출 증가율이 31.7%로 가장 높았고 세종(19.4%), 강원(16.0%), 충남(14.6%) 다음이 제주다.

제주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도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540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는데 이는 상반기 기준 2022년,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홍콩, 대만, 베트남 등 3대 수출국으로 반도체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만, 베트남, 멕시코의 수출 비중도 늘면서 수출시장이 다변화된 점도 눈에 띈다. 대만, 베트남으로의 수출 금액 비중은 2023년 각각 9.5%, 8.8%에서 2024년 상반기에는 13.2%, 10.9%로 늘어나면서 홍콩 수출 의존도가 2023년 72.3%에서 2024년 상반기 69.5%로 2.8%포인트(p) 감소했다.

2위 수출품목인 넙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159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였다. 전체 넙치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53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다음으로 비중이 커 비중이 32.7%를 차지하는 일본 수출은 379만달러로 25.8% 증가할 만큼 선전했다.

상반기 음료 수출은 일본, 베트남,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406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으로 수출된 음료는 192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음료 수출의 47.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중국으로 음료 수출이 50배 가까이 늘며, 작년 15위 수출대상국에 불과했던 중국은 올 상반기 4위 음료 수출대상국에 등극했다.

과실류는 전년 동기 대비 81.2% 증가한 184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감귤 수출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8.9% 증가한 65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1위 수출 대상국에 올랐다. 미국 또한 감귤 수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한 46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8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수출이 64.1%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수출의 경우 4.9% 감소한 98만달러로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제주의 화장품 수출대상국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무역협회 정귀일 제주지부장은 "상반기 제주는 수출대상국이 다변화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제주 수출이 역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 위해서 수출제품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고, 특히 기업들의 제품기획·개발 능력을 제고시켜줄 기업지원 유관기관들의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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