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반짝이고 찬란한 이야기-슬기로운 여름방학, 책과 함께

[책세상] 반짝이고 찬란한 이야기-슬기로운 여름방학, 책과 함께
  • 입력 : 2024. 08.02(금) 02:00  수정 : 2024. 08. 05(월) 07:12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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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무더위 속 여름방학은 계속된다. 방학생활을 한창 즐기고 있을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각 출판사에서 내놓은 어린이·청소년 책을 묶어봤다.



●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

'남매의 탄생'(2021)으로 제1회 틴 스토리킹 문학상을 수상한 안세화 작가의 특유의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타임 슬립'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한 청소년 장편소설. 이야기 면면에 삶의 무게와 가치에 대한 탐색, '이 순간을 의미 있게 여기며 오늘에 충실하자'라는 메시지가 녹아 있는 성장소설이다. 작가는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미래만을 좇으며 바삐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장편소설 '마땅한 살인', '스타더스트 패밀리' 등을 썼다. 창비교육. 1만4500원.





● 인권을 말해야 할 때

"인권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한꺼번에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인권의 개념, 일상에서 발견한 인권, 인권과 평화, 인권과 정치사상, 인권의 역사, 웅거의 인권론 등 여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여섯 명(전진성, 오창익, 김종대, 김비환, 박홍규, 이재승)의 인권 전문가가 인권에 대해 체계적으로 쉽게 알려준다. 인권연대가 2023년 '기초부터 심화까지 제대로 공부하는 인권'이란 이름으로 진행한 강좌의 주요 강의 내용과 질의응답이 엮였다. 철수와영회. 1만7000원.





● 피노키오의 모험

이탈리아 어린이 문학의 걸작 중 하나인 '피노키오의 모험'이 주니어 클래식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즐거운 일만 찾아 나서는 말썽쟁이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가 착한 아이로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 이야기로, 1881년 연재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특히 작가 카를로 콜리디는 책에서 날카로운 풍자로 당시의 부조리한 세태를 꼬집어냈다. 출판사는 "원작 완역으로 충실하게 담아낸 흥미진진한 세계를 피노키오와 함께 모험하다 보면, 풍자와 상상력이 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 말미에 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해설도 함께 실어 어린이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펩 몬세라트 그림. 이현경 옮김. 푸른숲주니어. 1만6800원.





● 천재의사 시건방 1:깡시골 어벤져스의 비밀

'똥볶이 할멈' 강효미 작가의 첫 초능력 판타지 동화다. 인성은 빵점, 실력은 백 점인 천재의사 시건방이 어마어마한 초능력을 갖은 노인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마을의 오래된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을 통해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최고의 의사로 재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평범하다 못해 허리가 꼬부랑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초능력 같은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며 "비록 입이 떡 벌어지는 초능력이 없을지라도, 사람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자신의 삶을 살아 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초능력"이라고 말한다. 머스트비. 1만3000원.





● 귤 양말이 사라졌어

끝내 양말 한 짝을 찾지 못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황지영 작가의 집에도 짝 잃은 양말이 한 무더기라고 한다. 그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보니 도깨비 루이와 눈이를 만나게 됐다는 작가. '귤 양말이 사라졌어'는 그렇게 평범한 일상의 작은 일화에서 시작됐다. 책은 고요한 밤, 슬픔이 머리끝까지 차오른 인간들의 눈물을 닦아 가는 도깨비 루이와 귤 양말만 고집하며 신는 규리가 교실에 퍼진 눈물을 닦는 이야기다. 출판사는 "결국 슬픔은 없앨 수는 없지만, 계속 지켜보아 주고 말을 걸고 손을 내밀어 꼭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겨 낼 작은 힘이 생긴다는 걸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위즈덤하우스. 1만3500원.





● 라키비움J 블루

어린이와 어른 독자 모두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잡지다. 그림책을 가장 가볍게, 또는 깊게 보는 방법을 아우른다. 출판사는 최신 경향을 담고 있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다고 권한다. 2024 칼데콧 명예상 수상 작가 차호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인 시드니 스미스와의 인터뷰가 담겼다. 음식 그림책으로 여름방학 식단표를 만들고, 그림책 속 레시피를 살펴보는 여름방학을 위한 그림책 탐구생활 특집도 엮였다. 제이포럼. 1만9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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