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복리 복합발전소 사업장 인근 채석장 부지로 변경

제주 동복리 복합발전소 사업장 인근 채석장 부지로 변경
2027년 완공 목표 환경영향평가·기후변화영향평가 절차 돌입
도 기후위기 '역행' 지적에 곶자왈지대 환경 훼손 우려도 여전
2033년부터 제주 생산 그린수소 원료 활용… 주변 녹화사업도
  • 입력 : 2024. 08.02(금) 18:17  수정 : 2024. 08. 06(화) 20:05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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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지구 위치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당초 곶자왈지대인 제주시 조천읍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에 계획했던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 입지가 인근 채석장 부지로 변경되며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주식회사가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인근 부지에 150MW급의 LNG복합발전시설을 추진하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 절차에 돌입했다. 변경된 해당 부지 면적은 15만8000여㎡(약 5만평) 규모다.

사업자 측은 LNG발전소와 향후 제주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쓰는 복합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형질 변경 등 훼손이 적은 곳으로 우수한 식생과 보호종의 서식 가능성 등에 대해 관계기관 및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우려를 보이면서 부지를 변경했다. 또한 인근 지역의 개발 수요를 적극 검토하고 반영해 채석이 완료된 S산업의 채석장을 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업체 측은 환경영향평가협의 심의 결과에서도 자연생태환경, 대기환경, 수환경, 토지환경, 생활환경, 사회경제환경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모두 적정한 평가를 받은 데다 연료공급 및 계통연결, 용수공급에도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도내 환경단체 등은 사업 부지가 변경됐지만 골자왈지대에 대한 발전소 건립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에 역행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변경된 부지 역시 채석장으로 활용이 완료됐으면 원칙적으로 수목 식재 등을 통해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원래 사업 부지가 곶자왈 확대 부지인 데다, 한때 (환경영향평가에서)심의 보류를 받아 이미 개발됐던 채석장으로 부지를 변경하게 됐다"며 "2027년 완공에 이어 2033년쯤부터는 제주도에서 수소클러스터를 통해 자체 생산하는 그린수소나 잉여 신재생전력을 활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고 그린수소의 기술 개발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건설예정지역 주변으로 지역주민과 공존할 수 있는 녹지 조성과 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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