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조트 개발 "환경 파괴·6000여 민박업주 고통"

한화 리조트 개발 "환경 파괴·6000여 민박업주 고통"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 반대 입장 밝혀
  • 입력 : 2024. 08.06(화) 18:17  수정 : 2024. 08. 07(수) 14:4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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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자치도 농어촌민박협회는 6일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에 추진 중인 관광개발사업과 관련, 중산간 일대 대규모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민박 등 영세 숙박업소의 경영난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농어촌민박협회는 이날 한화의 중산간 대규모 리조트 개발에 대한 반대 성명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숙박업 공급 과잉으로 약 6000여곳의 민박업주들이 고통받는 상황에서, 최근 한화그룹의 한라산 중산간에 대규모 리조트 개발 계획으로 영세 업주들의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또 "한화의 리조트 개발로 도내 숙박업소의 전반적인 예약률 급락과 숙박업 폐업률 증가로 영세 민박업자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되고, 대규모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은 농업·어업 기반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 리조트 개발은 지역 서민경제의 몰락과 사회적 갈등, 행정 비용 부담 증가는 물론 제주 웰니스관광을 활성화하고 농촌 소멸·인구 감소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민박을 위협하며 지역공동체의 협력을 파괴할 것"이라며 도민과 함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봉수 제주도 농어촌민박협회장은 "이미 포화시장인 제주 숙박시장에 다시 대기업이 진출하면 지역경제에 미칠 부작용이 더 크고, 기존 중소형 호텔들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유치로만 받아들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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