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오예진 "제주사격 인프라 확충해달라" 당찬 요구

'금의환향' 오예진 "제주사격 인프라 확충해달라" 당찬 요구
올림픽 폐막 후 국가대표 선발전 등 마치고 24일 귀향
금메달 확정 순간 가족 떠올라.."엄마와 푹 쉬고 싶다"
"사격하면 오예진, 떳떳하고 꾸준한 선수로 남고 싶다"
  • 입력 : 2024. 08.24(토) 17:05  수정 : 2024. 08. 28(수) 17:5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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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파리올림픽 사격 금메달 리스트 오예진 선수. 왼쪽부터 신진성 도체육회장, 오 선수의 어머니, 오예진 선수, 홍영옥 코치, 김애숙 정무 부지사.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세계 랭킹에 신경쓰지 않고 금메달을 따내면 제주사격 인프라 확충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자신감 있게 준비했어요."

2024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IBK기업은행)이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와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마치고 24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제주자치도 김애숙 정무부지사와 신진성 제주자치도체육회장, 윤재춘 제주자치도사격연맹회장, 그리고 오 선수의 후배들인 제주여상 사격선수들이 나와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했다.

24일 제주국제공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 하는 오예진 선수와 홍영옥 코치. 이상국 기자

오예진은 지난달 29일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 중 첫 번째로 금빛 총성을 울렸다.

당시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 랭킹 35위였던 오예진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오예진은 이날 제주국제공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상 밖 메달이라는 지적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대회만 생각하며 열심히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며 "제가 메달을 따낸 만큼 꿈을 갖고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또 다른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림픽 후 국가대표선발전 등으로 쉬지 못했다는 오 선수는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쉬고 싶다"며 "금메달 확정 순간에도 그동안 묵묵하게 지원해준 가족들이 먼저 생각났다"고 가족들이 든든한 후원자임을 강조했다.

2024파리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 리스트인 오예진(IBK기업은행) 선수가 24일 오후 고향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어머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이상국 기자

변변한 사격장 하나 없는 제주의 현실에 대해 오 선수는 "화약권총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험을 쌓아야 하지만 제주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제주자치도가 종합사격장을 추진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홍영옥 국가대표 코치도 훈련을 할 수 없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의 제주 사격 인프라에서 오 선수의 금메달은 기적"이라며 "전국대회, 국제대회가 가능한 사격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아시안게임을 향해 나겠다는 오 선수는 "사격은 인생이자 자기 발전을 이뤄주고 현재의 내 자신을 만들어줬다"며 "앞으로 사격하면 오예진, 떳떳하고 꾸준하며 열심히 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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