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순자의 현장시선] 도민들의 안정적 소비생활을 위한 장바구니 물가조사

[변순자의 현장시선] 도민들의 안정적 소비생활을 위한 장바구니 물가조사
  • 입력 : 2024. 09.06(금) 06:3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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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주민센터에 갔다가 동거인조사를 한다는 펼침막을 보았다. 가만히 있어도 더워서 헉헉대는데 조사요원들이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공익을 위해서 오직 봉사 정신으로 하는 것이리라.

시민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기까지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고 구현하려면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필요하다. 그 자료는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빅데이터를 이용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직접 발로 뛰며 하나씩 차근차근 조사하고 기록한 자료의 수집·통계·분석 과정을 통해 알맞은 해결 방향과 실현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진다.

제주도에서는 도민들의 안정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장바구니 물가조사를 한다. 생활필수품 125개 품목의 가격조사를 하기 위해 조사요원들은 마트에 진열된 전 품목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살펴보며 가격을 기록해야 한다.

요원들은 매주 1회 5시간씩 일한다. 제주시 18곳, 서귀포시 4곳에서 배추 한 포기, 고등어 한 마리 등 일일이 가격을 조사하고 제주도청 홈페이지 물가정보 게시판에 올린다. 지난주와 금주 가격을 비교하며 증감을 나타내 소비자는 한눈에 쉽게 물가 변동을 볼 수 있다. 아주 작은 일인 것 같지만 도민들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 감시와 물가 정보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추석을 앞두고는 소비자들에게 제수용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 2회씩 특별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추석물가 1차 가격조사(9월 2일) 결과,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금치(31.0%)였으며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14.6%)로 나타났다. 과일류와 가공식품류는 전년에 비해 각각 4.4%, 3.9% 하락해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일부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과일류 중 하락한 품목은 햇사과(-14.6%), 곶감(-5.1%)이며, 가공식품류에서는 식용유(-10.6%), 청주(-2.4%), 밀가루(-1.7%), 두부(-1.3%)가 하락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통업체별·지점별로 할인 품목이나 행사 등이 달라서 알뜰한 명절 장보기를 위해 소비자는 여러 유통업체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제주도에서 명절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할인 지원, 마트 자체 할인,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확대, 탐나는전 확대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석 제수용품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제주도가 앞으로도 생활필수품 감시 및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가격 인상을 감시하고 고물가 시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소비자 정보 제공 및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더욱 힘써 주길 기대해 본다. <변순자 소비자교육중앙회 제주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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