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발생한 하수는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시설로 유입된다. 하수는 하수처리장의 활성화된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 분해와 질소, 인 제거 등의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정화되어 방류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은 증식 및 호흡하며 하수를 정화하며 미생물량은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필요 이상으로 증식된 미생물은 잉여슬러지라고 하며 농축, 소화, 탈수, 건조, 재활용 등의 과정을 통해 최종 처리된다.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의 슬러지는 탈수기를 통해 함수율을 낮춰 자원화시설에서 처리하며 일부는 도외반출하여 민간처리한다. 자원화시설에서 슬러지는 저장조로 투입되며 건조 및 양생과정을 거쳐 매립장 중간 복토재로 재활용된다. 자원화시설의 용량을 초과하는 슬러지는 도외반출하여 토양개량제로 사용하거나 발전소 보조연료,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하수슬러지는 에너지 회수 과정을 거쳐 더욱 안전하게 처리될 예정이다. 슬러지는 소화조에서 30일간 소화과정을 거치며 유기성폐기물은 바이오가스로 에너지가 회수되며 40% 전후로 감량화된다. 이 과정에서 황화수소 등 악취 물질은 탈황 과정을 거쳐 안정적 처리 및 제어가 가능하게 된다. 이후 함수율 80%의 탈수슬러지는 소화조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건조기를 통해 함수율 10% 이하로 건조된다. 건조된 슬러지는 발전소 보조연료, 시멘트 원료 등으로 재활용되며 향후 광역소각장에서 전량 소각처리될 예정이다.
1일 22만t 처리 및 완전 지하화가 완공되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수처리량은 증가하지만 최종 슬러지량은 현재 115t/일에서 30t/일 전후로 약 75% 감소할 것이며 슬러지의 재활용과 적정 처리로 토양, 해양오염 예방 및 제주의 청정자연 환경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범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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