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후와 농업의 위기는 동사다

[열린마당] 기후와 농업의 위기는 동사다
  • 입력 : 2024. 09.26(목) 04:4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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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인류 역사상 큰 혁명은 세 차례 있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이다. 지금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융합된 4차 혁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농업혁명의 경우는'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의 말을 빌리자면 '매해가 혁명'이다.

서귀포시에 한정해 보아도, 주요 작물인 감귤, 마늘, 월동무 등의 작황은 매해 널뛰기가 극심하다.

서귀포시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기후위기와 관련한 농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어느 정도 방비가 될 수 있는 스마트팜 도입사업이나 극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는 청년농 육성 등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 농업 종사 인구의 절반이 훌쩍 넘는 65세 이상의 고령농에 대한 지원이다. 고령농은 청년농에 비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들 수 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고령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귀포시에서도 고령농가에 인력을 지원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도입해 농번기 농산물 수확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농업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농업직으로 10여 년 넘게 매일 많은 농가들을 만나며 재배작물과 시설물 등의 변화를 겪었다. 그리고 느낀다. 기후위기와 농업위기는 '동격(同格)'이고, 현재도 변하고 있는'동사(動詞)'다. <김건우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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