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7위로 떨어진 제주가 가심비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처음 측정한 가심비에서 제주는 42.9%로 16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는 여름휴가(6~8월) 목적의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1만7077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여행지로서 그 지역의 가심비가 어땠는지 묻고 그 결과를 시도별로 비교했다. 또 시도별 가심비 차이의 원인 분석을 위해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와 '여행환경 쾌적도' 10개 세부 항목 점수와 순위도 비교했다. 세부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도' 측면 5개(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환경)다.
광역시도별 여행 경험자가 평가한 가심비는 광주가 6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60.9%), 전남(59.6%), 강원(59.0%), 경북(57.2%), 충북(56.0%) 순이다. 제주 다음으로 가심비가 낮은 지자체는 인천(45.4%), 대구(45.5%), 서울(49.2%)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에서 가심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해외여행과 달리 여행비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심비 1위인 광주는 1일 평균 비용이 6만3000원으로 가장 적다. 제주는 1일 비용이 13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부산(10만2000원), 서울(9만7000원), 인천(8만5000원) 등 고비용 대도시들의 가심비가 모두 하위권(각 11위, 13위, 15위)에 몰렸다. 제주는 여행일정도 평균 4.1일로, 전국평균(2.9일)의 1.4배에 달한다.
제주는 종합만족도를 구성하는 여행 콘텐츠와 인프라에 대한 10개 평가 항목 중 거의 전 항목에서 중위권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단 하나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16위로 최하위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조사에 처음 도입된 가심비는 소비자가 여행지에 투입한 비용과 지출에 대한 총합적 평가를 반영하는 지표로, 낮은 가심비는 여행 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상도의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십중팔구 확증편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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