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나는 20대들…탈제주 갈수록 심화

제주 떠나는 20대들…탈제주 갈수록 심화
3분기까지 순유출 인구 3012명…전년 동기보다 177% ↑
20대가 1878명으로 62.4% 차지하고, 10대도 29.5%
  • 입력 : 2024. 10.23(수) 15:56  수정 : 2024. 10. 24(목) 17: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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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10~20대 등 젊은인구를 중심으로 한 제주탈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제주 순유출 인구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 '9월 국내 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3분까지 제주 전입 인구는 6만2792명, 전출 인구는 6만5804명으로 3012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기간(1088명) 대비 176.8% 증가한 숫자다. 지난해 14년만에 1687명의 인구가 순유출된데 이어 올해는 그 규모가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순유출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20대 인구는 1878명이 순유출돼 전체 순유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4%나 됐다. 순유출 인구 10명 중 6명 이상이 20대인 셈이다.

20대 인구 순유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대학 진학과 취직을 위해 제주를 떠나는 20대가 많아 2013년까지는 줄곧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섰다. 그러다 제주이주 열풍으로 1만명 넘는 인구가 순유입됐던 2014년에는 20대 인구도 404명이 순유입됐다. 그 후 2015년(395명), 2016년(660명), 2017년(978명), 2018년(145명)까지 5년 연속 순유입 기조가 이어지다 2019년 1029명 순유출로 전환된 후에는 그 규모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20대의 제주 탈출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또 2010년대 후반부터는 개발 바람과 유입 인구 증가를 업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며 주거비 부담까지 가중되자 젊은층의 제주 정주 여건은 더 팍팍해지고 있다.

또 3분기까지 10대 인구도 888명이 순유출됐다. 이어 40대(139명), 70대(66명), 60대(58명), 80세 이상(44명) 순으로 인구 유출이 이뤄졌다.

인구가 순유입된 연령대는 10세 이하(15명)와 30대(37명), 50대(9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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