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와 예방 강화를 위해 항공 예찰과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하고, 집단발생지는 수종을 전환해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특히 제주형 방세 성공 모델이 전국화를 주도하면서 결과 주목된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감염목은 90만 그루로 확인됐고, 전년도 107만 그루 대비 재선충병 증가 추세는 다소 감소했다. 다만 재선충병이 발생한 146개 시·군 가운데 울주, 포항, 경주, 안동, 밀양, 양평, 구미 등 7개 시·군에서 발생한 총 피해목이 전국의 58%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경우, 2004년 제주시 오라2동에서 재선충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따뜻한 기후 등 재선충 확산에 유리한 조건으로 2014년 기준 감염목이 54만 그루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방제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최근에는 감염목을 2만 그루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선례가 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추진한 ▷방제전략도와 방제우선순위도 설정 및 단계별 방제전략 수립 ▷피해지역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제 시행 ▷한라산 국립공원 등 주요 보호지역에 대한 선제적 예방 나무주사 실시 등이 방제 성공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제주도 재선충병 방제 성공사례를 분석해 ▷재선충병 고위험 지역 헬기·드론 예찰 강화 ▷특별방제구역 등 집단발생지 수종 전환 ▷국가 선단지 및 중요 소나무림 확산경로 차단 ▷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 ▷소나무류 불법이동 특별단속 등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우선, 재선충병 감염목을 꼼꼼히 추적하기 위해 헬기-무인항공기(드론)-지상 3중 예찰체계를 강화하고 확인된 감염목은 고유식별정보(큐알코드)를 부여해 감염목 발생현황부터 방제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보급해 재선충병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한다. 기존에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데 3일이 소요됐으나 유전자 진단을 통해 30분 만에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재선충병이 집단적으로 발생한 특별방제구역 등은 수종전환 방제를 추진해 재선충병 발생과 추가확산을 원천 봉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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